반응형

예전에는 삼겹살이나 소고기 등 육고기를 좋아했지만 나이가 들수록 육고기보다는 해산물이 좋다고 느껴집니다. 아무래도 소화가 잘되 다음 날에도 위에 부담이 없고 입안에 개운하고 감칠맛이 감도는 게 해산물의 가장 큰 장점인 것 같습니다. 오늘은 진해에 위치한 망개산을 등반하고 내려오는 길에 모시조개 수확하는 사람들을 보고 직접 조개를 채취하여 해감한 경험을 토대로 포스팅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모시조개 나는 곳의 위치는 진해 안골포 인근입니다. 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여 있길래 바지락을 캐는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전에 살던 통영에서도 해안가에서 주민들이 바지락 캐는 것을 많이 보았기 때문에 그러려니 생각했습니다. 궁금한 건 못 참는지라 일단 갯벌로 나가보았습니다. 아주머니께 어떤 조개가 잡히냐고 여쭤보니 우럭이라고 불리는 조개와 모시조개가 많이 나는 곳이라고 했습니다. 모시조개 잡는 방법에 대해 조언을 구하니 조개는 깊이 있지 않다고 하셨습니다.

살짝 진흙 부분만 10cm정도 걷어내면 조개가 나온다는 말을 듣고 차에 있던 호미로 살짝 갯벌 윗부분의 진흙을 걷어내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해안가 쪽에는 조개가 많지 않고 크기도 작아서 마침 진해 간조시간이라 바닷가 쪽으로 더 깊이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바닷물에 접하는 부분까지 가서 그 근처에서 호미질로 윗부분의 진흙을 걷어내니 씨알도 굵고 훨씬 많은 조개를 채취하였습니다.

오늘 제가 채취한 모시조개입니다. 한 시간 반에 2kg 정도를 수확하였고 덤으로 꽃게 한 마리도 운 좋게 잡았습니다. 진흙의 구멍 부분에 꽃게가 서식하는데 미처 도망가지 못하고 제 호미질에 잡혀버린 것입니다. 어렵게 잡고 귀한 조개이니 이제는 해감을 할 차례입니다. 많은 분들이 조개를 힘들게 잡았음에도 해감하는 방법을 몰라서 먹을 때 모래와 진흙을 함께 먹는 경우가 많습니다. 좋은 재료인 만큼 맛있는 요리를 위해 해감은 필수입니다.

해감을 위해 반드시 알아야 할 사항은 4가지입니다. 첫 번째 소금을 넣어야 합니다. 농도는 바닷물과 비슷한 농도로 맞춰지도록 미리 소금을 물에 타보고 짭짤할 정도로 만들어야 합니다. 우리가 3~4인용 라면을 끓여먹는 냄비 하나 정도의 사이즈라면 보통 소금 3 스푼정도의 양이 적당합니다.

두 번째 동전이나 숟가락 등의 철을 해감하는 조개와 함께 넣으면 철의 산화작용으로 인해 해감이 더 빠르고 정확하게 됩니다. 세 번째 조개를 어두운 곳에 두어야 합니다. 신문지등으로 조개를 덮어서 어두운 상태를 유지하면 조개가 더 빠르게 활동을 하면서 이물질을 뱉어냅니다. 네 번째는 어떻게 하면 이물질을 최대한 빠르고 많이 뱉어낼 수 있을까를 연구한 제 경험상 쇠그릇보다는 사기그릇 같은 것이 훨씬 더 효과가 좋았습니다. 조개가 쇠를 싫어한다고 하는데 쇠그릇은 전부 쇠로 만들어져 있다 보니 오히려 활동성이 작아지는 것이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래 사진은 제가 직접 두 가지 다른 조건 즉, 쇠로 된 냄비와 사기그릇에서 소금 농도는 비슷하게 한 상태에서 시험해 본 결과입니다. 확실히 사기그릇 쪽이 뱉어낸 이물질이 많음을 알 수 있습니다.

모시조개 해감시간은 최소 4시간 이상 하시면 좋고 저의 경우는 10시간 이상 해감을 시켜주었습니다. 다음 날 드실거라면 전날부터 충분히 시간을 두고 해감을 시켜주는 게 좋습니다. 저는 모시조개탕을 요리로 해 먹었는데 가능한 요리는 모시조개 미역국 및 칼국수, 콩나물국, 파스타등 가용범위가 상당히 넓습니다. 맛도 좋고 건강한 음식인 모시조개 요리를 맛있게 해드시기 바랍니다.

 

 

참고로 아버지도 알려주지 않는 다는 송이버섯에 대한 채취 후기로 여러분을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https://hellotalk.tistory.com/73

 

버섯 종류와 사진 및 효능

식용버섯의 종류와 사진에 관한 안내를 드리겠습니다. 작년 가을은 비가 너무 많이 와서 버섯이 많이 안 났었지요. 아래 사진들은 재작년에 제가 직접 채취한 버섯들이랍니다. 대부분 경상남도

hellotalk.tistory.com

https://hellotalk.tistory.com/77

 

송이버섯 사진 및 효능과 나는 곳

자연산 송이버섯 드셔 보셨나요? 가격이 너무 비싸서 구경도 하기 힘든 송이를 2년 전에 원 없이 먹어보았네요. 송이버섯 채취시기는 9월의 백로 전후에 나기 시작하니 본격적인 산행도 그즈음

hellotalk.tistory.com

 

반응형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