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두부 만드는 순서 궁금하셨죠? 집에서 간단히 손두부 만들기를 해보았어요. 실제로는 엄마가 99% 만드신거겠죠? 저는 거들뿐 인거죠 ㅎㅎ. 아무튼 두부 만드는 비법을 정리해서 보여드릴께요. 우리 집은 직접 농사를 지어서 두부도 직접 만들기를 해요. 그때 그때 먹고 싶은 만큼만 간단하게 만드는 방법이 있거든요. 고소한 손두부 만드는 방법 순서대로 따라오시죠!

엄마가 정성스럽게 농사를 지으신 콩을 불려요. 보통 오늘 만드실 거면 미리 하루 전날 저녁부터 불려놓으시더라고요.

그래야 콩들이 잘 갈려지겠죠?

다음엔 못생긴 쭉정이 같은 아이들을 골라내 주세요. 좋은 음식의 기본은 좋은 재료라는 건 다들 아시죠?

다음은 믹서기에 갈아주세요. 우리 집은 자주 두부를 해먹어서 조그만 기계가 있지만 보통 집에서는 믹서기로 갈아주시면 됩니다. 원리는 갈아주는 게 전부니까 다를 게 없어요. 주의하실 점은 물의 양이 너무 적으면 잘 안 갈려져요. 또 물의 양이 너무 많으면 갈리는 건 잘 갈리지만 양이 쓸데없이 거대해지겠죠? 당연한 말이지만 적정량을 넣어주세요.

세 번째로 적당량의 물을 부은 냄비를 가스레인지 위에 준비하고 끓여주세요. 물을 미리 넣는 이유는 콩물이 끓을 때 냄비 바닥에 눌러 붙지 않게 하려는 거예요. 다시 말해 아래는 맹물, 위에는 콩물이 냄비 안에 있는 거죠. 콩물만 끓이면 아마 냄비 바닥에 전부 들러붙을 테니까요. , 그럼 콩물을 바닥에 눌러 붙지 않게 끓이면서 천천히 휘리릭 저어주세요. 주의할 점은 보글보글 끓을 때 찬물을 조금씩 부어가며 끓여야지 안 그러면 콩물이 넘쳐흐르는 비극이 일어나요.

다음은 끓인 콩물을 촘촘한 망에 넣고 걸러주세요. 여기서 나온 찌꺼기를 비지라고 한답니다. 다들 어렸을 때 이 비지에 돼지고기 잘게 썰고 김치 송송 넣어서 비지찌개 드셔보셨죠? 비지찌개 만드는 법은 그게 전부에요. 어렸을 때는 그 냄새가 무서웠는데 요즘은 가끔 비지찌개가 생각이 나네요. 비지찌개 만드는 방법 중에 좋은 게 있으면 제게도 알려주세요.

비지를 걸러낸 따뜻한 콩물에 간수를 조금씩 넣어가면서 응고되게 해주세요. 콩물이 몽글몽글 굳어진 게 우리가 즐겨 먹는 순두부랍니다. 순두부찌개 다들 좋아하시죠? 간수의 양을 얼마나 넣을지는 콩물의 양에 따라 다르니까 조금씩 넣어가면서 엄마말로는 잘 앵길 만큼(앵기다는 충청도에서 자주쓰는 표현이랍니다. 안기다 라는 뜻이에요. 서로 서로 잘 끌어안는다는 말인 것 같아요.) 넣어주세요.

거의 다 와가네요. 이젠 응고된 미완성 순두부를 적당한 무게를 주어서 완성된 두부로 만들어주세요. , 이제 두부가 완성되었네요. 두부를 오래 보관하는 방법은 물에 담가서 냉장 보관해주시면 며칠은 두고 두고 드실 수 있어요. 다들 한번 직접 만들어보세요. 시중에서 파는 두부와는 확연하게 차이가 난답니다. 그럼 오늘 우리 집 두부 만들기 비법은 여기까지 전해드리는 걸로 할께요.

반응형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