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시절 저는 거절을 못하는 남들이 말하는 착한 아이였습니다.
친구에게 빌려줬던 100원을 끝끝내 받아내지 못하고 또다시 빌려 달라 하면 거절을 못하고 100원을 내어줬습니다.
“너 지난번에 내 돈 빌려 갔잖아. 갚아!”라고 말하지 못했죠.
저는 어느 순간 그런 제가 답답해졌습니다.
그것이 이번 포스팅을 하고자 하는 이유이겠네요.
왜 여러분은 거절을 못하시나요?
거절을 잘 하기 위해 우리는 거절을 못 하는 이유를 먼저 살펴봐야겠습니다.
*거절을 못 하는 이유
첫 번째는 거절을 하는 순간 그 어색함과 시간이 멈춘 듯한 정적을 여러분이 참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그 순간적인 잠시의 불편함을 견디지 못하면 이후에 또 다른 불편함이 여러분을 찾아가는 것이죠.
“미안해요. 저는 그 일을 하고 싶지 않아요”
용기가 필요합니다.
두 번째는 거절은 나쁜 것이라는 일종의 오(잘못된)개념을 어려서부터 습관화했기 때문입니다.
희생과 무조건적 수용이 아름다운 것이라고 학창 시절 배운 것들이 여러분을 괴롭히게 되는 것이죠.
그러나 냉정하고 이성적으로 판단해보면 거절은 할 수도 있고 하지 않을 수도 있는 내 권한일 뿐입니다.
세 번째는 여러분들이 일종의 완벽주의를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예컨대 욕심인 것이죠. 자기 스스로를 과대평가해서 남들에게 꽤 좋은 사람으로 보이고자 하는 욕망이 숨겨져 있습니다. 모든 타인의 문제를 해결해줄 만큼 우리는 완벽하지 않음을 알아야 합니다.
그리고 더 큰 문제는 완벽함에 대한 이 욕망은 남들이 자기를 평가 절하하는 순간 내면에 분노를 치밀어 오르게 만든다는 것입니다.
* 거절을 잘하는 방법
첫 번째는 순간의 어색함을 즐겨야 합니다.
어색함을 즐긴다는 것이 무슨 소리냐고 하시겠지만 그 어색함의 책임은 내게 있는 것이 아니라 상대에게 있기 때문에 결과와 관련 없이 마음을 편하게 가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왜냐면 여러분은 거절할 마땅한 권리가 있거든요.
거절 후 만일 상대방이 그 상황을 더욱 불편하게 악화시킨다면 그것은 상대의 잘못이기 때문에 책임은 그 사람에게 있습니다. 여러분 스스로 모든 책임을 지려 하지 마세요.
다시 한번 말하지만 우리는 그렇게 대단한 사람이 아닙니다.
두 번째는 거절이 악한 것이 아니고 우리의 관계를 지속시킬 수 있는 현명한 방법이라고 말할 줄 알아야 합니다. 자신의 입장을 명확하고 분명하게 심리적으로 동요되지 않은 상태에서 말할 수 있어야 하죠.
“ 제가 사정이 있어서 다음에 할게요 ”
“ 미안합니다. 당신에게 특별한 마음이 생기지 않아요 ”
남의 마음을 상하지 않게 거절하는 방법을 생각해서는 안됩니다.
그런 생각을 하다보면 모든 것이 복잡해집니다. 처음에는 어렵다고 느껴지겠지만 선을 명확하게 긋고 행동하는 것이 서로의 관계를 편안하게 만들어 줄 수 있습니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상대도 언젠가는 여러분의 명확함에 편안함을 느끼게 될 겁니다. 들어줄 것 같기도 하고 거절할 것 같기도 한 상태가 상대 입장에서는 더욱 힘들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합니다.
세 번째는 어떠한 일에 관해서는 본인이 잘할 수 없음을 빨리 인정하세요.
“ 저의 능력 밖이라서 사양 하겠습니다 ”
그럼에도 내가 그 일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면 비록 결과가 좋지 못하더라도 상대편도 이해해줘야 할 책임을 동시에 갖을 수 밖에 없습니다. 왜냐면 결과가 좋지 않을 수 있음을 저는 솔직하게 미리 이야기했기 때문이죠. 일종의 책임 분담이라고 볼 수 있겠네요.
거절이 왜 중요하냐고요? 거절의 중요성은 간단합니다.
내 진짜 마음을 내 거짓됨으로 감추어서는 안 되니까요. 착한 아이 콤플렉스를 극복해 보세요.
나보다 남이 중요한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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