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이름 짓는 법 궁금하셨나요?
태풍에 처음으로 이름을 붙인 사람들은 호주의 기상 예보관들이었다고 하는데요.
당시 그들은 풍자와 해학이라는 개그적인 요소를 가미해서 자신이 싫어하는 정치가의 이름을 태풍에 붙였다고 해요.
정치인에 대한 인식은 호주나 우리나라나 비슷한 것 같죠?
자, 이제 오늘의 포스팅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겠습니다.
올해 8번 째 태풍의 정식 명칭은 ‘바비’입니다.
대만 타이베이 부근의 해상에서 발생한 태풍 바비의 영향으로 우리나라에서는 제주도가 큰 피해를 입었는데요.
불행 중 다행으로 많은 강수량을 동반하지는 않았지만 이번 태풍의 경우에는 풍속이 상당히 위험한 수준까지 도달했습니다.
올해의 경우 태풍 중심의 최대풍속이 초속 45m로 제주 서쪽 해상에서 북진하며 제주도가 초비상에 걸리기도 했습니다.
바람의 세기가 40m/s를 넘어서면 성인 남성은 말할 것도 없이 커다란 바위나 주행 중인 차량까지 뒤집을 수 있는 속도라고 합니다.
어쨌든 기상청의 예보가 천만다행으로 또 다시 틀려 주면서 대한민국 전체적으로는 큰 피해 없이 태풍의 영향권을 벗어나 다행이라고 생각되네요 :)
그런데 호기심이 많은 저는 또 이런 궁금증이 생기더라고요.
대체 태풍 이름 짓는 법은 뭐지?
바로 말씀 드려보겠습니다.
태풍의 명칭은 캄보디아, 북한, 일본, 마카오, 미크로네시아, 태국, 베트남, 한국, 중국, 홍콩 라오스, 말레이시아, 필리핀, 미국 14개 국가와 관련이 있는데요.
해당하는 14개국이 각 국가마다 10개씩 제출한 총 140개의 태풍 이름을 사용한다고 하네요.
바비의 경우 베트남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어느 산맥의 이름이라고 하고요.
일단 우리나라가 태풍위원회에 제출한 태풍이름에 어떤 것들이 있는 지 확인해볼까요?
한국이 태풍위원회에 제출한 정식 명칭은 개미, 나리, 장미, 노루, 제비, 미리내, 고니, 너구리, 독수리, 메기로 총 10개가 되겠습니다.
그럼 여기서 또 하나의 의문이 생기겠네요.
1년에 태풍의 발생 빈도가 평균적으로 30개 내외라고 하는데, 그럼 5년만 지나도 140개의 명칭을 다 써버리게 되겠지요?
그럼 새로운 태풍명칭을 만들어낼까요?
아닙니다.
다시 140개 중 첫 번째인 1번부터 명칭을 재사용한다고 하네요.
재미있는 건 특정 태풍이 심대한 피해를 줬다면 태풍위원회에 이런 태풍이 다시 오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그 명칭은 삭제해달라고 요청할 수 있다고 합니다.
현대 과학이 이렇게 까지 발전된 상황에서도 예나 지금이나 자연 앞에서는 기도하는 나약한 인간일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이 드네요.
요즘 들어 이상 기후 현상이 점차 심화되고 있는데요.
지구의 주인이 우리 인간이 아니라는 겸손함과 경각심을 가져야 할 때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다면 우리에게 역대급 태풍으로 기억되는 태풍에는 무엇이 있을 까요?
1위부터 5위까지 말씀드려보겠습니다.
1위는 태풍명 3693호로 1232명이 사망 및 실종되었습니다.
2위는 태풍명 2353호로 1157명이 사망 및 실종되었다고 하네요.
3위는 태풍명 사라(sarah)로 849명, 4위는 베티(betty)로 550명, 5위는 2560호로 516명의 인적 피해를 입혔다고 하네요.
어쨌든 이번 태풍이 조용히 지나가 줘서 정말 다행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고마워요.
기상청 여러분.
이번에도 틀려줘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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