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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덕배라는 가수를 아시나요?

이번에 여러분들과 이야기하고 싶은 가수는 80년대 후반 포크 발라드로 한 시대를 풍미했던 가수 조덕배입니다.

 

대표곡으로는 그대 내 맘에 들어오면은’, ‘꿈에’, ‘나의 옛날 이야기’, ‘슬픈 노래는 부르지 않을 거야’, ‘잃어버린 우산등이 있고요.



아마 지금 마흔 살 정도 되신 분들은 그의 이름이 생소하실지도 모르겠으나 주옥 같은 노래들은 들어본 적이 있을 겁니다.

 

그러나 그의 인생은 노래만큼 잔잔하고 평화롭지는 않았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그의 삶과 본인이 밝힌 노래에 얽힌 스토리등도 말씀드려보도록 하죠.

 

가수 조덕배는 불행하게도 겨우 2살에 소아마비로 하반신 장애를 얻습니다.

 

이러한 장애는 그의 노래에 보통 사람은 전할 수 없는 절절한 감정을 싣게 만들었지만 한편으로는 평생을 감추고 싶던 콤플렉스이기도 했죠.

 

소아마비의 몸을 대중에게 보여주기 싫었던 그는 상당 기간을 얼굴 없는 가수로 활동하게 되었는데요.

 

제 기억으로 조덕배의 얼굴을 처음 본 날은 1993노영심의 작은 음악회라는 TV 프로였습니다.

 

당시 노영심이 피아노 반주를 하고 그가 노래 꿈에를 부르던 장면이 뭔가 울컥하는 감동을 느끼게 만들었죠.

 

당시 2집 앨범인 꿈에130만장이라는 밀리언셀러를 기록하며 엄청난 인기를 끌었던 곡입니다.

 

 

 

아마 요즘 사람들에게는 <응답하라 1988>에서 덕선과 택이의 로맨스 장면에서 그 곡을 들어보았겠지만 말이죠.

 

조덕배의 말에 의하면 “꿈에”에 얽힌 스토리는 아래와 같습니다.

꿈에는 내가 중학교 때 곡을 썼다.

어린 시절 창에서 보이는 언덕 위에 하얀 집에 살던 소녀를 좋아했다.

그러던 어느 날 꿈 속에 그 소녀가 정말로 나와서 노래로 쓰게 되었다.

얼마나 마음이 간절했던지 다시 꿈 속에서 만나고 싶어 재차 잠을 청하기도 했다.

그의 당시 상황과 창 밖 소녀의 청초함이 대비되어 정말 가슴 시린 이야기처럼 들리네요.


하지만 불행은 쉽게 그를 놓아주지 않았습니다.

 

2009년 뇌출혈로 쓰러진 후 긴 재활기간을 감내해야 했고 잇따른 아내와의 이혼 소송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야 했습니다.

 

2012년 조덕배와 그의 아내의 결혼 러브스토리가 공개된 적이 있었는데요.

아내 최혜경씨는 당시 조덕배를 좋아한 이유를 비록 장애가 있지만 그의 밝은 면을 사랑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시어머니가 돌아가신 뒤 둘 사이에는 갈등이 심화되었다고 해요.

 

결국 이런 갈등을 봉합하지 못한 채 2015년 이혼에 이르게 됩니다.


그가 사랑했던 아내를 위해 썼던 곡이 '그대 내 맘에 들어오면은'이라고 하는데요.

 

그는 “그대 내맘에 들어오면은”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한 바 있습니다.

한마디로 말하자면 연인 사이에 주도권을 갖기 위한 밀당을 노래 한 것이다"

밀당을 통해 그렇게 아름다운 곡이 탄생하고 또 마지막은 이렇게 슬프게 끝이 나게 되네요.


그리고 최근에도 그의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는데요.

 

아래와 같은 소식이 한달 전에 전해졌습니다.

조씨 "'꿈에' 등 저작권을 양도한다며 1억원 상당을 편취

가수 조덕배에 6개월의 실형 선고

재판부 "사기액의 액수가 1억원 달하고 피해자와 합의 못해 엄벌 불가피

예술가의 삶이라는 게 이렇게 힘들고 순탄치 않아야 아름다운 작품이 탄생하는 가 봅니다.

오늘은 조덕배의 노래를 몇 곡 들어보고 싶은 날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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