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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고등학교 동창생들과 오랜만에 만나 근황을 들어보니 한참 자녀 교육비가 많이 들어가는 우리 나이의 가장들에게 이제 투잡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생각이 확연하게 들었습니다.

가장 친했던 친구들 중 한명은 카카오 택시를 하다가 타다 대리기사로 전향했고 또 한명은 배민커넥트로 웬만한 월급쟁이 수준의 수익을 거두고 있더라고요.



자연스럽게 그 날의 이야기 주제는 투잡으로 어떤 일들이 좋을 지에 대한 일종의 직업 토론회였습니다.

 

얼마 전 뉴스에서 본 소식에 따르면 올해 초 배달의 민족 앱 다운 수가 무려 5400만 건이라고 하는 데 단순하게 계산해보면 우리나라 인구 전체가 앱을 깔아놓고 사용한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그만큼 현재 우리나라에서 배달 업종은 뜨거운 관심을 받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것이지요.

 

실제로 전 세계적으로 경기가 불황인 코로나 19 위기 상황속에서도 배달업종은 전례없는 황금기를 구가중이라고 합니다.

 

건너건너 들리는 말로는 배달 라이더의 연봉이 1억원을 찍었다는 말도 들릴 정도이기 때문에 전혀 사실 무근이라고 말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배달하면 중국집 배달부를 생각하고 은근한 무시를 하던 사람들에게 현재의 상황은 묘한 질투심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한 상황인 듯 싶습니다.


하지만 모든 일에는 명과 암이 존재하는 법입니다.

 

1억원이라는 연봉을 버는 사람은 하루 노동시간이 무려 16시간을 상회한다고 합니다.

 

다른 직업처럼 변변한 휴가나 휴식을 취할 수 없는 근무조건으로 매일 16시간씩 일한다는 것이 말처럼 쉬운일은 아닐 것입니다.

 

 

 

이 시간을 일년으로 환산하면 무려 5840시간(16시간*365)에 해당되며 시간당 급여로 계산해보면 한 시간에 17000원 정도 씩 버는 셈이 됩니다.

 

물론 여기서 각종 보험료나 유류비등은 따로 제외할 필요가 있을 것이고 기타 비용을 제외하면 위험성을 안고 일하는 것에 비해 큰 수입이라고 말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실제 친구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배달 대행을 하고 있는 라이더들은 법정근로시간이라는 노동자의 권리나 최저임금의 개념이 존재하지 않는 다고 합니다.

 

배달 대행 알바를 통해 높은 수입을 올린다고 해도 아래 비용은 어쩔수 없이 지출이 일어날 수 밖에 없고요.

엔진오일 교환비용,

콜비,

통신비용,

오토바이 대여료,

유류비, 보험료,

소득세(수입의 3.3%의 금액을 원천 징수)

이러한 금액을 제외하게 되면 실제 수입은 버는 돈의 3/4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만일 400만원을 수입으로 얻게 된다면 기타 비용으로 처리되는 비용이 1/4100만원에 해당되고 순수익은 300만원에 해당된다는 의미입니다.


제 친구의 경우는 배달대행으로 하루 14시간 가량을 일요일 하루를 쉬면서 주 6일을 꼬박 일하고 있는 데 수입은 400만원 정도라고 하더군요.

 

다른 사람들은 대체 얼마나 버는 지 개인적으로 궁금했습니다.

저만 빼고 다 부자가 되는 것 같아서말이죠.

 

 

* 라이더 김모씨: 오전 9시부터 한 시간 식사시간을 제외하고 13시간을 일하며 80콜 정도를 뛰고 있는데 하루 수익은 15만원 내외라고 합니다. 11시까지 요즘처럼 추운 날씨에 고생하시는 것을 생각하면 노동 대비 대단히 높은 수입은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이 수입은 배달료에 추가되는 프로모션(할증)에 따라 상이할 수 있습니다.

 

날씨가 좋지 않는 날에 배달을 하거나 배달물량이 많을 때는 같은 거리라고 하더라도 배달료가 상당히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요즘은 배달업종의 후발 경쟁주자인 쿠팡이츠에서 건당 최대 2만원의 배달료를 내걸며 배달업종의 선두주자가 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더라고요.

 

부릉, 생각대로, 라이더유니온, 쿠팡이츠 등 업체도 상당히 많은 것으로 확인됩니다.

 

배달업이 이제는 그만큼 미래 지향적이고 충분히 경쟁력있는 직업으로 인정 받을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는 반증이라고 생각합니다.


친구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정말 고수익 라이더들은 지방이 아닌 서울에서 나올 수 밖에 없다고 하더군요.

 

왜냐하면 배달대행의 기본 배달료가 서울은 3천원이지만 지방은 이보다 10% 정도는 저렴하다고 합니다.

 

그리고 지방의 경우 수요가 부족한 만큼 특별한 프로모션도 있는 편이 아니고 악천후 기상상황이나 주말 등 콜이 몰리게 되면 강제 배차를 당하게 된다고하니 서울만큼 높은 수익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배달대행 하시는 분들에게 한가지 팁을 드리자면 헬멧에 액션캠을 붙이는 것도 좋다고 하네요.

 

블랙박스의 기능을 통해 혹시 모를 사고의 책임에 대한 명백한 잘잘못을 판정받을 수 있는 증거를 남길 수 있기 때문에 본인도 안전한 주행을 하게 된다고 하더라고요.

 

실제로 최근 몇 년간 청년들의 산재사망 원인 중 1위에 해당하는 사고가 배달에서 비롯된 문제라고 합니다.

 

대학생이 등록금을 마련하기 위해 배달라이더가 되었다가 사고로 사망한 사건도 벌어진 적이 있었죠.



문화가 변화하며 새로운 플랫폼이 만들어지고 그에 맞는 직업이 생겨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사실은 그에 걸맞는 안전의식이라고 생각합니다.

 

미래의 배달 대행 라이더 분들은 꼭 안전운전 하시기를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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