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주 여운계 별세 사망 죽음

배우 전원주가 별세한 여운계의 장례식을 치르고 난 뒤 여러가지로 마음이 힘드셨나 봅니다.

 

전원주는 과거 KBS에서 방영되던 아침마당이라는 프로그램에 출연했을 당시 고인이 된 여운계의 죽음에 대해 가까이 마음을 나누었던 친구의 사망 이후 느끼는 친구로서의 애타는 심정을 토로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전원주에게 탤런트 여운계는 아무래도 심적으로 많이 의지되는 친구였나 봅니다.

 

당시 아침마당에 출연하면서 전원주가 말하기를 "나는 아침에 일어나면 항상 친구 여윤계와 통화를 한다"며 지금은 별세하여 고인이 된 남편 뒷담화를 같은 동료이자 친한 친구였던 고 여운계와 자주 했다"고 하시더라구요.

 

남편 뒷담화를 매일 할 정도였다고 하면 분명 돈독했던 관계라는 건 틀림이 없겠네요.
전원주가 몸담고 있는 방송가라는게 겉으로는 화려해보일지 모르지만 사실 그 내면을 살펴보면 서로 성공하기 위해 견제하고 시기하는 사람이 많을텐데 여운계님과는 사뭇 다른 동료였다고 하더군요.

 

전원주가 말하기를 방송계의 사람들은 겉으로는 함께 웃지만 그 속은 사실 비웃음인 경우가 많다고 말한 일이 있었는데 별세한 여운계와는 힘들고 어려운 일이 있을 때 마다 서로 의지하고 감싸주던 사이였는가 봅니다.

 

특히 전원주 나이처럼 인생의 황혼기에 접어들면 친구의 죽음 소식을 듣게 된 이후 그 우울감은 더 이상 말로 표현하기 힘들정도로 힘드셨을 겁니다. 전원주는 과거에 여운계와 둘만의 여행도 종종 갔었다고 하더군요.

 

 

하지만 여운계의 죽음 이후 전원주에게는 같이 여행 갈 단 한사람의 친구도 남아 있지 않은 상태라고 합니다.

저도 나이가 한살 두살 먹어가면서 멀어지는 친구들과의 관계를 생각해보면 전원주의 말이 공감이 돼기도 해서 울컥하기도 하고 안타까운 마음이 들더라구요.

전원주가 친구 여운계가 사망한 뒤로는 이미 별세한지 10년이 넘었음에도 침대 앞에 여운계의 장례식장 영정사진을 두고 한 번씩 대화한다는 말을 했을 때는 저도 그만 눈물이 나더라구요.

 

방송에서 전원주가 "'운계야, 너 잘 있지? 나도 곧 네 뒤를 따라갈 거다'고 말했을 때 당시 진행자들도 슬픔에 잠긴 모습이 역력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전원주와 별세한 친구 여운계는 나이가 같은 동년배였으니 아무래도 슬픔이 더 컸는 가 봅니다.

게다가 여운계 전원주 두 사람은 모두 배우가 되기 전 대학에서 국어국문학과를 전공하며 교사로서의 꿈을 꾸기도 했었고 이후 연극으로 시작해 배우가 됐다는 점에서 아무래도 많은 공통분모가 있을 수 밖에 없었을 것 같네요.

여운계의 대표작이 상당히 많았죠.

누구나 이름을 대면 알만한 명품배우에 어울리는 작품들이 많습니다.

 

 

 

고 최무룡 감독의 영화 '정 두고 가지마'를 통해 데뷔하셨고 이후  '만추', '마파도' 등의 작품성 있는 영화에 출연하셨고 MBC '대장금이나 내 이름은 김삼순같은 작품은 세대를 넘어선 사랑을 받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여운계는 왕과 나 촬영 중 신장암 발병을 알게 돼 중도 하차한 뒤 치료를 받고 호전되는 듯 했으나 나중에는 신장암이 폐로 전이돼됨으로써 한 달 만에 별세소식을 알렸습니다.

 

향년 70세에 사망 소식을 듣고 장례식장에서 눈물을 흘리던 전원주의 슬픈 얼굴이 아직도 눈에 선한 듯합니다.

 

나이를 먹고 내 몸이 약해지는 것도 슬픈일인데 하나 둘 과거의 영광을 함께 했던 친구들이 내 곁을 떠나는 슬픔이 어느 정도 였을 지 여운계 전원주 두 배우님을 통해 인생을 배우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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